감사원이 15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지난해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무리하게 초청, 설립취지와 사업목적 달성을 저해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 파장이 예상된다.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실시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감사 결과를 이같이 밝히고, 이를 박형규 이사장에 대한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행정자치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기념사업회가 지난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송 교수 입국 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고도 초청을 강행, 송 교수가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고 검찰에 구속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사업회가 초청대상이 아닌 송 교수 자녀 2명의 출입국경비 461만원을 지급한 것도 잘못됐다고 밝혔다.
朴이사장 "본인이 강력희망"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해외 민주인사 초청행사 당시 송 교수와 관련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해명했다. 박 이사장은 "송 교수가 너무 적극적으로 오기를 원했고, 본인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 물었을 때 그런 얘기도 해주지 않았다"며 "기념사업회가 수사기관이 아닌 만큼 송 교수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고 송 교수도 입국하면서 조사받을 각오까지 밝혔었다"고 강조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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