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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風당당 코리아 美 그린 쿠데타/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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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風당당 코리아 美 그린 쿠데타/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입력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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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태극 낭자들의 안방잔치로 변했다. 비록 정상 정복은 놓쳤지만 한국선수들은 시즌 개막전부터 '그린 쿠데타'를 일으키며 리더보드 상단을 대거 점령했다.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랜돌프노스골프장 델유릭코스(파70·6,1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04년 시즌 첫 대회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은 2가지 화제를 낳은 채 막을 내렸다.

첫번째는 투어 입문 6년 만에 처음 우승컵을 높이 치켜든 31살의 무명 카렌 스터플스(영국)의 눈물이었다. 1타차 불안한 선두로 최후의 승부에 나선 스터플스는 한국 선수들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날 7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대회 최소타 기록(2003년·웬디 둘란·259타)을 갈아치우며 정상을 차지했다. 110번째 출전 만에 맛보는 생애 첫 승(우승상금 12만달러)의 감격이었다.

두번째 화제는 단연 올 시즌 세계 여자골프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한국 선수들의 대약진. 이날 한국 선수들은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한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이정연(25·한국타이어)을 필두로 데뷔전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국가대표 출신의 새내기 전설안(23)에 이르기까지 모두 7명이 톱10에 진입하는 사상 초유의 쾌거를 이뤘다. 지금까지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다 '톱10' 기록은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과 일본에서 개최된 미즈노클래식에서 나온 6명이었다.

이날 1타차 2위로 나서 역전 우승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박지은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최종 17언더파)로 비교적 선전을 펼쳤지만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는 스터플스를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뒤 다소 주춤했던 이정연도 이날 4언더파 66타를 때리며 박지은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는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과 송아리(18·빈폴골프)의 기세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전날 LPGA 투어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기염을 토했던 안시현은 이날 11번홀(파3)에서 홀인원까지 낚는 등 7타를 줄이며 단숨에 톱10(13언더파 공동 5위)에 진입, 투어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여기에 고참인 박세리(27·CJ)와 김미현(27·KTF)도 12언더파 267타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한국 낭자들이 LPGA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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