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기업문화실 이노종(55·사진) 전무가 30년의 홍보생활을 마감했다.15일 발표된 SK텔레콤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과 함께 SK아카데미(연수원) 원장으로 임명된 이 전무는 SK그룹 홍보의 산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74년 선경합섬(현 SK케미컬) 홍보실로 입시한 이래 선경그룹 홍보실 부장과 SK그룹 홍보실 상무, 전무를 거치는 만 30년 동안 SK그룹의 대외적인 홍보 외길을 걸어왔다. 특히 71년에 국내 처음으로 생긴 고교생 대상의 장학퀴즈를 사실상 이끌어왔으며, 유공(현 SK(주))과 한국이동통신(현 SKT) 인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SK그룹의 성장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 전무는 그룹이 97년 사명을 선경에서 SK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을 주도했으며, 'OK, SK!'란 광고 카피를 내놓아 대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정들었던 대외 홍보 업무를 떠나게 돼 한편으론 섭섭하지만 이젠 그룹내의 문화를 전파하는 SK연수원 원장으로서 최태원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뉴SK' 플랜을 앞장서서 전파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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