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통령 탄핵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민생안정 대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관련기사 A6·B1면
배드뱅크(Bad Bank) 출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키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경제정책의 속도감을 내겠다"며 "당초 6월 출범키로 한 배드뱅크 출범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 5월 중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17대 국회 개원 후 필요하면 추경 편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현재로선 추경 편성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6월경에는 이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특히 "불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많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서민생활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 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시중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영세 상공인이나 서민가계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급격한 여신한도 축소나 대출금 회수를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업은행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상공인들을 위해 올해 자금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7,000억원 늘어난 2조원으로 확대하고 이날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융시장은 탄핵 충격에서 벗어나 종합주가지수가 12일보다 3.46포인트(0.41%)가 상승한 852.26으로 마감했다. 환율도 5.50원 내린 1,175.30원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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