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고졸 검정고시에서 과목 당 40점 이상으로 규정된 낙제 제도가 폐지되고 시험과목이 1, 2과목 축소돼 합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15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포한 '고입·고졸 검정고시 규칙' 개정령에 따르면 과목낙제가 폐지돼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고 시험과목이 고입은 8과목에서 6과목으로, 고졸은 9과목에서 8과목으로 각각 줄었다. 2003년도 제2회 검정고시 합격률이 고입 57.1%, 고졸 28.6%이고 과목 낙제로 인한 불합격률이 고입 12%, 고졸 5.2%였던 점을 감안하면, 과락제가 폐지될 경우 합격률이 고입 69.1%, 고졸 33.8%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시험 횟수도 현행 연 1회 이상에서 2회 이상으로 제도화하고, 합격증서만 나눠주던 것을 수험생들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시·도 및 지역교육청에서 합격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과목낙제 폐지는 4월5일 실시되는 시험부터 적용되며, 과목 축소 등은 고입이 올해 6월, 고졸은 내년 1월부터 각각 시행된다.
고입 과목은 초등학교 졸업자와 중입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과목이 필수, 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중 선택 1과목이다. 중학교에 준하는 각종 학교 졸업자는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만 필수이다.
고졸 과목은 국어·사회·국사·수학·과학·영어 등 필수 6과목과 선택 2과목(선택1―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중 1과목, 선택2―정보화사회와 컴퓨터·농업과학·공업기술·기업경영·해양과학·가정과학·독일어I·프랑스어I·스페인어I·중국어I·일본어I·러시아어I·아랍어I·한문 중 1과목)이다. 고교에 준하는 각종 학교 졸업자는 국어·수학·영어 등 필수 3과목만 치르면 되고, 특히 기능사 이상 자격 취득자는 선택2가 면제된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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