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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끝난후 다시 4만원대 회복 "SK(주) 상승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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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끝난후 다시 4만원대 회복 "SK(주) 상승세 이어질 것"

입력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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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이 끝난 SK(주)의 주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 최태원 SK(주) 회장의 승리로 끝난 뒤 첫 거래일인 15일 시장의 관심은 SK 주가의 향배에 관심이 쏠렸다. 이를 반영하듯 증권사의 관련 보고서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대다수 증권사들은 "주총 결과에 상관없이 지배구조 개선으로 주가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덕분에 SK 주가는 전날보다 5.03% 급등한 4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총을 앞두고 3만원대로 추락한 뒤 5거래일 만에 4만원대를 다시 회복한 것이다.

SK에 대한 밝은 전망은 단순히 인수합병(M&A)을 위한 주식 매입 경쟁 재연 가능성보다 지배구조 개선과 석유정제의 업황 호조에 근거하고 있다. LG증권 이을수 연구원은 "SK경영진과 소버린의 마찰은 이번 주총으로 마무리된 게 아니다"면서 "임시주총 등을 통해 마찰은 지속되고 SK가 경영권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분이 55%가 넘는 외국인 주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호조세도 주가 상승의 큰 버팀목으로 제시된다. 동원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석유정제업의 실적호조세가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국인 지분율 급감과 주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단언한뒤 6개월 목표가를 5만3,400원으로 유지했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동부증권, 외국계인 CLSA증권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소버린이 올해 주총에서 빈손으로 나왔고 임시주총을 열기 위해서도 이사회 승인 후 45일이 지나야 하는 만큼 의결권 다툼으로 발생한 단기간 주가 촉매제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매도' 의견을 지속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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