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원가 공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고가 분양을 한 건설업체들에 대한 세무 조사에 나섰다.15일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분양 업체의 세무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법인세 등 세금 탈루 혐의가 있는 일부 고가 분양 업체의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사업 연도분의 법인세 신고가 이 달 말 완료되면 세금 탈루나 분식회계 여부 등을 검증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서울시가 통보한 고가분양 건설업체 외에도 각종 정보 루트를 통해 건설업체, 시공사는 물론 재건축조합에 대해서도 탈루 여부를 관리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분양가 인하 권고에 불응해 지난해 11월께 국세청에 명단이 통보된 건설업체는 총 28개 업체로 주요 건설사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토지 규제 강화와 함께 보유세 등 세금 현실화, 투기 및 탈루 세무조사 강화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세청의 이번 조사도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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