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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투자기관으로 "변신"

입력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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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로 '저축'에만 안주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은행이 '투자' 기관으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기껏해야 연 4%를 넘나드는 고정 금리 대신 최고 연 30%의 미끼를 던지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저축이 아닌 투자인 만큼 만기에 금리 한 푼 받지 못하거나 아예 원금을 손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고금리의 위력 앞에 별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15일 금융계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이 2002년11월부터 판매한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총액은 7조342억원 어치에 달했다. 연초 만기 도래한 상품의 경우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연 20%가 넘는 수익률을 낸 상품이 속출하면서 올 들어 은행권에서 무려 25종의 ELD 신상품이 출시되는 등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ELD는 KOSPI200 등에 연동돼 주가 등락에 따라 0∼30% 가량의 수익률을 보장하도록 설계된 상품.

운이 나쁘면 단 한 푼의 이자도 건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상품의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이날 미국 다우존스, 일본 닛케이지수와 연동되는 해외ELD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하며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시했다.

은행 창구에서 판매되는 간접투자상품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투신사 등의 펀드 상품을 은행이 수수료만 받고 판매 대행하는 것이지만, 예금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갈수록 판매망을 확충하는 추세다. 8개 시중은행의 경우 2001년말 4조8,317억원에 불과했던 간접투자상품 잔액이 2002년말 17조7,471억원, 올 2월말 19조1,601억원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채홍희 조흥은행 개인고객본부장은 "저금리 기조에서 고객의 포트폴리오(분산 투자) 요구를 채워주기 위해서 은행들도 투자 상품을 적극 개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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