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가한 야당 의원 195명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2명의 의원이 누군지를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원 규명을 위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는가 하면 반대표를 던진 이유를 놓고 '소신 투표' '만장일치 방지용 물타기'라는 등 논쟁도 벌이고 있다.15일 인터넷신문 딴지일보에 따르면 13일부터 탄핵소추안 표결 참가 의원 195명 가운데 '반대표를 던졌을 것 같은 의원 2명'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4,013표)이 1위, 무소속 정몽준 의원(1,923표)이 2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14일 저녁까지 2위에 올랐다가 3위(1,837표)로 떨어졌다. 오세훈 의원은 인터넷 카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등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평소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민주당 김성순 의원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측은 "노코멘트", 정 의원측은 "말을 하지 않는게 무기명 투표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의원 2명의 반대표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진 2명이 누군지 알아내 지지해야 한다"(ID 장산곶매)는 의견과 "투표에 참여한 것 자체가 문제다. 투표 참여로 투표를 합법화했다는 혐의를 벗을 수는 없다"(ID 천의무봉)는 의견 등으로 평가가 갈렸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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