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제주의 북제주군에 사들인 땅만도 여의도의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외국인 소유토지는 118건 336필지 358만6,440평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77억300만원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전체의 80%인 286만7,700평(82건 235필지)으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대만인 순이다. 주체별로는 미국교포가 78건 223필지 278만580평을 갖고있고 기타국가 교포가 25건 89필지 39만5,670평, 순수 외국인은 24만 6,840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유토지의 대부분은 주택지 활용, 목장지 활용, 농업개발, 관상수 식재, 온천개발 등 재산 증식 및 관리 목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 토지 취득은 98년 6월 외국인 토지법 개정으로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고 외환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계속 늘었다"며 "그러나 국제자유도시개발 심리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데다 정부의 투기억제책이 시행돼 증가세가 당분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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