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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금주초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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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금주초 분수령

입력
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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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탄핵 결정 이후 국내외 시장의 안정회복과 혼란지속의 최대분수령이 주 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일단은 주식·외환시장이 12일의 '블랙 프라이데이' 쇼크에서 벗어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헌법재판소 결정과 총선까지 불확실성이 많아 시장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국제금융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지속될 전망이다.

환율 선도지표인 역외선물환(NDF) 시장환율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주말 뉴욕에서 거래된 NDF환율은 탄핵여파로 장중 달러당 1,187원까지 치솟았으나 최종종가는 전날보다 3원 이상 떨어진, 서울외환시장 종가보다도 낮은 1,180.50원으로 마감됐다. 한 외환딜러는 "단기적으론 1,200원까지 등락을 예상할 수는 있지만 탄핵파장이 절상 대세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도 시장의 향도격인 외국인들이 투매는 커녕 아직까지는 매수우위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탄핵직후의 패닉장세는 일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의 신인도를 반영하는 외평채 가산금리는 탄핵여파로 소폭 상승했다. 홍콩 뉴욕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5년 물 가산금리는 5bp(1bp=0.01%), 10년물은 7∼10bp정도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북핵 위기나 SK사태 때와 같은 혼란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일단 금주 초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차입금 만기 연장 비율 하락과 단기화, 가산금리 상승 등 위기상황의 전형적 징후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해외차입은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전(3억달러) 한국동서발전(2억∼3억달러) 등 이달 말 외화차입을 준비하던 공기업들은 차입시기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단기적 등락을 떠나 탄핵 자체는 악재가 분명하다. 미국의 주간경제전문지 배론스는 "탄핵안 가결은 한국증시의 선진국편입을 믿는 투자가들에게 한국의 정치적 위험이 상당하다는 점을 상기시켰으며 이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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