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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서울 곳곳서 봄맞이 행사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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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서울 곳곳서 봄맞이 행사 다채

입력
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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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떠났어야 할 겨울이 뒤늦은 폭설과 함께 심술을 부렸지만 따뜻해진 바깥 공기가 '이제는 봄이다'고 속삭인다. 역시 봄은 밖으로 뛰쳐나가야 제격. 서울시내 주요 공원과 지하철역사 등에서 '봄맞이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꽃 전시회, 환경체험 한마당, 세계전통음악연주회, 역사문화유산탐방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산뜻한 옷차림으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봄을 만나러 가보자.희귀 난, 백두산 식물이 한자리에

과천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는 21일까지 '새 봄맞이 새싹,난 전시회'를 연다. 제주 한라산 상록수림 밑에서만 자라는 천연기념물 191호 '한란(寒蘭)'를 비롯, 470여종의 희귀 동·서양란 4,300여 점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다.

들쭉나무, 만병초, 월귤, 가솔 등 백두산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들도 전시된다. 또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처녀치마와 둥글레, 노루귀 등 60종 300여점이 펼치는 '새싹 퍼레이드'도 열린다.

풍란, 야생초 등을 이용한 석·목부작 150여점과 난꽃압화 등 꽃누르미 작품 250여점, 할미꽃, 복수초, 금낭화 등 야생화 분경작 250여점도 상춘객을 맞이한다. '무초(舞草)'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 입장객은 무료.

깨어나는 자연의 소리를 듣자

주요 도심 공원에서는 다양한 자연관찰·체험행사가 열린다. 용산공원에서는 19일 '봄맞이 개구리 환경체험 한마당'을 연다. 개구리에 편지쓰기, 퍼즐그림그리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월드컵공원은 자연그리기, 씨앗과 곤충집 찾기, 새 전문가와 함께 하는 조류탐사 등을 준비했다. 길동공원에서는 자연물로 곤충만들기, 자연염색 등의 체험교실과 야생화, 나비, 나무, 곤충 관찰교실을 운영한다. 대부분 행사가 미리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공원녹지관리사업소 (www.parks.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봄 분위기 살리는 공연들

20개 지하철 역사에서는 이 달 말까지 다양한 연주회와 공연이 열려 봄 기운을 한껏 돋군다. 안데스 민속음악 연주단 'Inca Empire'는 15일 태릉입구역과 18일 천호역에서 '엘콘도로파사', '라밤바' 등을 들려준다. 학동역에서는 17일 지하철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호씨 등 포크송 가수들이 총출동해 '추억의 포크송'을 선사한다.

18일 강남구청역에서는 경기도민요, 민속체조 등을 선보이는 '우리 소리, 우리 몸짓' 공연이 마련되고 20일 천호역에서는 현란한 요요묘기와 브라질 전통무예 '까뽀에라' 시범도 선보인다. 또 이수역에서는 21일 '엔죠이'가 현란한 스윙댄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www.smrt.co.kr)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봄에 떠나는 서울역사문화탐방

이 밖에도 서울시는 서울 곳곳의 역사문화유적을 직접 찾아가는 서울역사문화탐방을 개최한다.

탐방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 진행되며 24일 진행하는 첫번째 코스는 풍납리토성, 몽촌토성, 방이동고분군, 석촌동 적성총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자료실((02)413―9626)로 문의하면 된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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