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기관들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이며 경제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14일 재정경제부가 해외 투자기관들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조사한 '탄핵안 가결 후 해외 금융권 및 외신 반응'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은 사유가 불분명한 정치적 게임이며 헌재에서 기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투자은행인 베어 스턴사는 "선거법 위반이라는 탄핵소추의 근거는 미약하며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리시 보다 높은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어 스턴사는 "탄핵소추의 근본 동기는 한나라당 대선자금 조사 및 민주당 분당과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BNP파리바와 JP모건은 탄핵사태에 따른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장기 악재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탄핵에도 불구하고 6%의 경제성장과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의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UBS와 JP모건은 "장기적으로 경제에 영향이 없으며 시장 변동성도 완화될 전망이어서 영업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는 상황을 관망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정치적 혼란이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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