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께 마포구 상암동 난지공원에서 30여분간 폭죽소리가 들려 총성으로 오인한 이 일대 시민 100여명이 경찰에 112신고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소동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난지공원에서 SK텔레콤이 주최한 '레인보우 불꽃놀이 행사'중 초대 가수들의 공연이 끝난후 3만발의 폭죽이 일제히 터지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경찰 관계자는 "불꽃놀이 행사가 벌어진 30분 동안 15명 직원이 총동원됐지만 불안에 떤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한동안 계속 접수됐다"고 밝혔다. 여의도에 사는 주부 이모(45)씨는 "최근 대통령 탄핵으로 혼란스러운데 한밤중에 총소리 같은 폭발음이 계속 들려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진 줄 알고 놀랐다"며 "이 와중에 꼭 불꽃놀이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미 49일전 경찰과 서울시에 허가를 받은 행사"라며 "주민들을 놀라게 할 것을 우려해 불꽃놀이를 취소하려고 했으나 참가 신청자의 항의가 빗발쳐 행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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