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34·삼성전자)가 14일 2004 서울국제마라톤 겸 75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8분15초로 5위로 골인했다. 이봉주는 서울 광화문을 출발, 잠실 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구간에서 열린 레이스에서 35㎞까지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후반 스피드 싸움에서 거트 타이스(남아공) 등에게 밀렸다.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 점검을 위해 7년(2002 부산아시안게임 제외)만에 국내 대회에 도전한 이봉주는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갈아치우는 데는 실패했으나 자신이 참가한 국내대회 중 최고 기록을 수립,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우승자인 타이스(남아공)는 35㎞ 지점부터 스퍼트, 1996년 마르틴 피스(스페인)가 세운 종전기록(2시간8분25초)을 앞당기는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차세대 주자' 지영준(코오롱)은 2시간8분54초로 6위에 자리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이은정(23·충남도청)이 마라톤 풀코스 입문 1년 만에 한국 최고기록에 5초 뒤진 2시간26분17초(역대 2위)로 우승,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한국 여자마라톤의 샛별로 떠올랐다. 한국 최고기록은 97년 권은주가 세운 2시간26분12초.
이은정은 25㎞ 지점까지 우승후보 장수징(중국)에 뒤졌으나 후반 놀라운 스퍼트로 역전극을 펼쳐 2위 위르크네시 툴라(에티오피아·2시간26분22초)를 따돌렸다.
/박진용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