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일단 야당보다는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지난 달 말에 비해 12%포인트 이상 급등, 30여일 뒤의 17대 총선에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탄핵 결정으로 총선에서 유리해 질 정당'으로 열린우리당을 꼽은 응답자는 44.3%에 달한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25.7%와 7.6%에 그쳤다. 우리당에 유리할 것이란 응답은 30대(52.2%)와 자영업자(56.3%) 호남(63.3%)에서 높았다. 탄핵안 통과 이후 호남과 젊은 층의 우리당 지지 성향이 더 강해질 수 있음을 알게 한다.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는 의견은 50대(29.0%0와 TK(42.3%)에서, 민주당은 60대 이상(11.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17대 총선 지지정당은 열린우리당(38.2%)이 한나라당(16.2%)과 민주당(7.1%)을 멀찍이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지난 달 23일 본보·미디어리서치 조사와 비교해 우리당(25.4%)은 12.8%포인트 오른 반면 한나라당(16.1%)은 답보, 민주당(10.9%)은 3.8%포인트 떨어졌다. 탄핵안 가결이 소수여당 우리당에 대한 동정 여론을 불러 일으킨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야당에는 역풍이 불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권한정지 효과가 가시화하면 '동정론'의 거품이 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당은 30대(44.5%) 화이트칼라(45.8%) 호남(48.2%)에서, 한나라당은 50대(19.7%) 농어업인(20.9%) TK(26.9%)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노동당은 4.3%, 자민련은 0.4%였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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