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한 데 대해 국민의 72.8%가 ‘잘못된 일’(대체로 26.9%, 매우 45.9%)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잘된 일’이라고 본 국민은 25.6%(대체로 17.6%, 매우 8.1%)에 그쳤다.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이날 오후 전국 성인 남녀 1,021명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전화여론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자숙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답이 52.5%로 가장 많았다. ‘헌재 결정전까지 정치적 행위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국회와 맞서야 한다’는 19.3%, ‘열린우리당의 총선 성적에 따라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15.2%, ‘국회의 뜻을 존중해 즉각 하야해야 한다’는 11.1%로 각각 조사됐다.
탄핵안 가결로 각 정당이 4ㆍ15 총선에서 받을 영향에 대해선 열린우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답이 44.3%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유리하리라는 응답은 각각 25.7%와 7.6%였다.
탄핵을 계기로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제 또는 책임총리제 개헌론에 대해선 반대가 60.2%(적극 26.5%, 대체로 33.6%)로 29.8%에 그친 찬성론(대체로 22.8%, 적극 6.9%)을 앞섰다.
17대 총선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열린우리당 38.2%, 한나라당 16.2% 민주당 7.1%를 각각 기록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신효섭 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