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소득 불균형은 고령층일수록 확대돼 59세가 가장 불균형이 심하고 27세와 30세의 불균형이 가장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세연구원 성명재 연구위원은 12일 국세월보 3월호에 기고한 '연령별 소득분포분석을 통해 살펴본 노령층 소득분배 구조의 특징'이라는 보고서에서 25∼65세의 연령대별 경상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59세가 0.338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지니계수란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고 0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약함을 의미한다.
통계청의 2002년 도시가계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시한 이 분석에서 연령대별 지니계수는 60세와 61세가 각각 0.333, 62세 0.331, 63세 0.330의 순으로 나타나 60대의 소득 불평등도가 가장 심각함을 반영했다. 지니계수가 가장 낮은 연령은 27세와 30세로 각각 0.219를 기록했다. 이어 28세와 29세가 0.220, 26세와 31세는 0.225였다. 25세의 지니계수는 0.231이고 35세는 0.254, 40세는 0.237, 45세는 0.280, 50세는 0.262, 55세는 0.292, 65세는 0.315를 각각 기록했다.
56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54세만 제외하고 지니계수가 0.3을 넘는 경우가 없었으나 57세 이후에서는 모두 0.3을 넘었다. 성 위원은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소득 분배 격차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런 경향은 노령화 시대에 대비한 노인복지정책 방향과 관련해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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