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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탄핵안 가결/ "탄핵 잘못" 충청 86·호남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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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탄핵안 가결/ "탄핵 잘못" 충청 86·호남 77%

입력
2004.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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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70%이상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절반 넘게는 탄핵 이후 노 대통령이 '자숙하고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해 다소 모순된 반응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탄핵 당일 조사가 이뤄져 응답자들의 감정이 개입된 결과로 보인다"며 "2∼3일 정도 지나야 차분한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에서 '잘못됐다'는 응답이 85.6%로 가장 높았다.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개입된 결과로 보인다.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권에서도 76.7%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그 뒤를 강원(73.4%), 서울 (73.4%), 인천·경기(70.5%)가 이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PK와 TK에서도 각각 68.5%, 66.3%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반면, '잘 된 일'이라는 반응이 노 대통령의 고향 PK에서 31.5%로 가장 높은 게 눈길을 끈다. TK에선 29.6%가 잘됐다고 답했다. 충청권(11.7%)은 가장 낮았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67.7%대 29.9%로 잘 됐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38.6%대 60.5%로 '잘못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잘못됐다' 응답이 80.4%로 가장 높았다.

탄핵 이후 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PK(15.1%)에서 가장 많았고 '자숙해야 한다'는 답은 TK(59.8%)에서 가장 높았다. 적극적으로 국회와 맞설 것을 주문한 응답자는 강원(26.8%) 경기(24.6%)에서 높았다. 20대(30.2%)와 30대(26.9%)에서 '적극 국회와 맞서라'는 강경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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