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1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S&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정부의 신용등급을 현행 등급(A-·안정적)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P의 타카히라 오가와 아시아·태평양 정부 신용평가 담당이사는 "탄핵안 가결에 따른 정치적 혼란이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경제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의 토머스 번 부사장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안 가결이 단기적인 정치 불안을 낳을 것이지만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관련된 경제적 기반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컬튼 아시아 지역 본부장은 "탄핵안 가결 자체만으로는 즉각적인 신용등급 재검토 요인이 되지 않는다"며 "다만 이번 일은 기업과 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이 경우 등급 전망에도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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