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자는 난이도에 관계없이 모두 만점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어려웠던 과목의 만점자와 쉬웠던 과목의 만점자 사이에 점수차이가 없어져 쉬운 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수능출제·관리개선기획단(단장 서범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했다. 기획단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영역·과목별 난이도를 맞추기 위해 어렵게 출제된 과목은 원점수보다 점수를 깎고 쉽게 출제된 과목은 점수를 높이는 기존 방식은 만점을 받고도 실제 표준점수는 이보다 낮은 경우가 발생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개선안은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에 대해 양 끝점(만점과 0점)과 4% 50% 96%의 표준점수를 고정한 뒤 그 사이에 점수를 재배정하도록 했다. 이 경우 어떤 과목이든 원점수분포 백분율이 같으면 동일한 점수를 받는다.
개선안은 또 특정 대학 출신 출제위원을 30∼40% 미만으로 제한하고 고3 수험생 자녀를 두었거나 입시학원 및 영리목적의 인터넷·방송 등에서 강의한 경험이 있는 경우 출제위원 선정을 가급적 배제키로 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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