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빠진 삼성보다는 전자랜드가 우세, 오리온스와 LG는 박빙.'13일부터 시작되는 2003∼0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4개 방송사 농구 해설위원들은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보다는 전력상 우위에 있지만 대구 오리온스와 창원 LG는 치열한 백중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랜드―삼성
4명의 전문가 중 3명이 전자랜드의 승리를 예상했다. 2승1패로 전자랜드의 승리를 점친 최인선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문경은과 앨버트 화이트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초반부터 치밀한 경기 운영으로 약점인 가드진 부재를 극복한다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랜드의 고질적인 가드진 열세는 삼성의 주전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약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 위원의 분석.
그러나 박건연 KBS SKY 해설위원은 "주희정의 부상이 오히려 팀 결속력을 다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강혁과 로데릭 하니발의 볼 배급만 잘 되면 신장의 우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우위를 점쳤다. 박 위원은 센터 서장훈(삼성)의 활약여부와 팀 창단 후 첫 4강 진출을 노리는 전자랜드의 심적부담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온스―LG
가드와 3점슛에서 앞서는 오리온스의 승리를 예측한 박건연 위원은 "정규리그에서는 LG가 4승2패로 앞섰지만 6라운드에서 급격히 하강곡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오리온스가 2연승으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진 SBS 스포츠 해설위원도 오리온스의 우위를 점치면서 "LG로서는 백전노장 강동희의 출전시간과 역할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LG의 4강 진출을 예상한 최희암 MBC 해설위원은 "강동희가 오리온스 가드진의 엄청난 스피드에 휘말리지 않고 공수 템포를 적절히 조율해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최인선 위원도 "쉬운 득점이 가능한 골밑싸움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라이언 페리맨과 송영진, 박재헌 등 빅맨들을 보유한 LG의 손을 들어줬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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