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盧 "몇 달 뒤 대통령 복귀 기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盧 "몇 달 뒤 대통령 복귀 기대"

입력
2004.03.13 00:00
0 0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탄핵안 가결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국회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겸허히 기다리겠다"며 "결코 좌절하지 않고 감당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고속철 차량 제작사인 경남 창원의 (주)로템 공장 근로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가결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가진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권한정지 기간 중)국정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학습하겠다"며 "쉬면서 폭 넓은 지식, 정보 습득에 시간을 활용하겠다"고 여유를 보이려 애썼다.

노 대통령은 로템 근로자들에게는 "사회는 개혁이 되고 변화가 올 때 진통을 겪는다"면서 "고통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 반드시 변화와 개혁으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몇 달 뒤에도 내가 대통령으로서 여러분한테 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권양숙 여사는 북받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권 여사는 이날 경남 지역 주요 여성단체장과의 오찬에서 "참으로 죄송하고 부끄럽다"면서도 "대통령이 세련되지 못한 언행으로 공격 받았지만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언행은 아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권 여사는 "민심은 천심이고 민심이 선택한 것이 노 대통령이었다"며 "임기 5년 동안 정책을 맘껏 펼 수 있도록 받쳐줘야 성숙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에 앞서 이날 오전 이병완 홍보수석을 통해 "잘잘못을 떠나 탄핵정국에 이르게 된 것을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가결 이후에는 "역사와 국민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청와대 입장을 밝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