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민주·매사추세츠)와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초당파 정·부통령 후보로 뜰 수 있을까?매케인은 10일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민주당 티켓으로 부통령에 출마하는 '비정통적인 절차'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최근 워싱턴 정가에서 떠돌고 있는 '케리·매케인 카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존 케리는 나의 절친한 친구"라며 그런 제안이 있을 경우 "분명하게 그 티켓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민주당이 자유무역 옹호자, 보호무역 반대론자를 (부통령 후보로) 찾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그런 시나리오는 생기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그의 애매한 발언은 독특한 경력에 곁들여져 워싱턴 정가의 관심을 자아냈다. 매케인 의원은 2000년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부시 후보에 맞선 이력이 있는 데다 공화당내에서 독립 표결 성향을 지닌 반골로 정평이 나있다. 케리 의원과는 베트남 전쟁 영웅이라는 동류 의식을 갖고 있다. 급기야 인터뷰 수시간 뒤 매케인의 수석 보좌관 마크 솔터가 나서 "매케인이 (민주당의)부통령 후보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파문 차단에 나섰지만, 매케인의 다채로운 색깔 때문에 케리·매케인 호에 대한 추측은 당분간 꼬리를 물 전망이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