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계가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라 납품가 인상이 시급하다며, 이를 완성차 업체에 촉구해 달라고 정부당국에 호소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차 부품업체 300여 곳으로 이뤄진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최근 산업자원부에 '자동차 부품업계 원자재 관련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제출하고 "완성차 업체들이 원자재가 인상에 맞춰 납품가격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당부해달라"고 촉구했다.
조합은 건의서에서 원자재 업체 및 대리점의 재고 보유량 긴급 출하와 가격안정화 유도 원자재 수출 축소 및 가격 인상 억제책 마련 중간 유통업체의 매점 매석 행위 단속 중소기업 자금 지원 및 수출 금융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철강재료의 경우 지난달부터 필요량의 70% 정도 밖에 수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 2차 부품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이 떨어진 상태이며, 특히 매점매석까지 벌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결함이 있는 원자재까지 사용하다 보니 제품불량률도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조합 관계자는 "부품 주원료인 선철의 경우 지난 연말에 비해 가격이 50% 올랐고, 주물제품의 주원료로 쓰이는 고철은 100%까지 가격이 올랐다"며 "대부분의 부품 업체들은 거래가 끊길 것을 우려해 적자를 보며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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