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할리우드 스타들을 겨냥해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중견 탤런트이자 황토미용제 제조업체 (주)참토원 CEO(최고경영자)인 김영애(52)씨가 지난 5∼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웰빙 산업 박람회('2004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웨스트')에 참가하고 9일 밤 귀국했다.
미 상무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전세계에서 1,300여 업체가 5만개 이상의 웰빙 관련 제품을 들고 참가했다. 참토원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탤런트라는 사실이 사업에 큰 도움이 됐지만 해외에서는 그런 특혜가 없잖아요. 걱정이 많았는데 천연재료에 대한 관심은 정말 세계적이더군요. 황토미용제 시연 행사에서 서양인들이 직접 발라보고는 외국산 머드에 비해 가볍고 피부 청정 효과가 크다며 아주 신기해 했어요. 한국 황토가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큰 수확입니다."
참토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180여개 업체와 딜러들을 상대로 수주 상담을 했다. 미국의 고급백화점 블루밍데일도 큰 관심을 보였다.
김씨는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달려라 울엄마'가 끝나는 4월 말 이후 방송활동은 모두 접고 수출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은퇴까지 고려했으나 주위의 반대로 미뤘다.
"수입 화장품이 국내 시장을 다 잠식한 상태인데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박람회에서 샌드라 블록 등 유명 스타들과 연이 닿는 분들을 소개받았어요. 할리우드 스타들을 통해 백인 주류 사회에 한국산 미용제를 상륙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김씨는 2002년 참토원의 전신인 (주)황솔바이오를 설립해 첫 해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사업가로도 성공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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