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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터뷰/김갑식 유니패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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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터뷰/김갑식 유니패스 사장

입력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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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키 전문 제작업체인 (주)유니패스 김갑식(50·사진) 사장은 키(Key) 하나로 사우나 문화를 완전히 바꾸려 했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김 사장이 개발한 것은 유니키 사우나 시스템. 이 방식은 사우나와 찜질방 등을 찾은 고객이 카운터에 가서 번호를 받아 지정된 자신의 신발장으로 가면 키를 받도록 하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이 키 하나를 갖고 마치 신용카드를 사용하듯 식당이나 매점, 자판기, 헬스장 등을 모두 이용한 뒤 마지막으로 자동 정산된 요금을 지불하면 신발장 문이 열려 집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이 제품은 이 달 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한마디로 사우나 내부 전체를 전산화하는 셈이다.

이렇게 될 경우 사우나 요금의 후불제가 적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입장권 발행부터 요금지불까지 전 과정이 무인 자동화 됨에 따라 인건비의 60%가 절감되고, 종업원들에 의한 매출 누락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김 사장은 주장하고 있다.

유니패스의 사우나 시스템 개발은 김 사장이 1992년 세계 처음으로 복제가 불가능해 사우나의 고질적인 골칫거리인 도난을 완전 방지할 수 있는 '사우나 락카용 전자키'를 출시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현재 이 회사의 락카용 전자키를 사용하는 국내 호텔과 골프장, 사우나, 찜질방, 스포츠센터 등이 1,000곳을 넘어서고 있을 정도다. 도난 예방으로 고객들이 늘어난다는 입소문이 업주들 사이에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또 10월이면 키 하나로 자신의 집은 물론이고 사무실, 자동차, 컴퓨터 등의 출입이나 작동 등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니패스의 이 같은 기술력은 김 사장의 독특한 이력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기계 제작이나 공장 자동화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동차, 전자, 전기, 조선, 기계장비 등 기술력이 필요한 직종으로 직장을 옮겨 다니며 기술력을 쌓아 메모리칩을 이용한 전자키를 혼자 개발해냈다. 기술을 중시하다 보니 김 사장은 남녀나 학력, 나이 차별을 전혀 하지 않고 실력 우선주의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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