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기세 등등하게 급상승하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을 등에 업고 1만원 대를 넘어 52주 신고가를 거듭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11일 거래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최근 급등세에 따른 사흘간의 조정을 마치고 장 중 상한가까지 가는 초강세 끝에 결국 전날보다 1,340원(14.39%)오른 1만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14일 감자 후 첫 거래에서 종가가 3,04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남짓 만에 주가가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하이닉스의 급등세는 D램 가격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대단히 긍정적인 데 따른 것이다.
메릴린치는 이날 "하이닉스의 D램 부문 예상 영업이익률을 감가상각비 감소와 비용 효율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에서의 가격 프리미엄을 반영해 18%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우동제 연구원은 " 올해 하이닉스의 예상 EBITDA(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이익)도 기존 예상치 대비 21%가 늘어난 2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1·4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800억원, 2,71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도 "하이닉스는 올들어 D램의 원가 개선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고 비메모리 부문의 가동률 개선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좋아지고 있다"며 "이미 재무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데다 D램 부문 모멘텀에 힘입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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