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경북 지역을 강타한 폭설은 서로 발생 원인이 달랐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기상청은 11일 발표한 '중부지방 폭설 사후 분석'을 통해 "지난 4일의 서울·경기 지방 폭설은 서해상에 급격한 대기 불안정으로 발생한 저기압 소용돌이인 요란(disturbance)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경기 지역에 폭설이 내릴 당시 눈구름을 잔뜩 머금은 저기압은 중국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간접적 영향만 미쳤을 뿐이며, 실제로 영향을 미친 것은 4일 오후 6∼10시 경기만 일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요란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5일 충청·경북 지역에 내린 폭설은 하루 뒤 중국으로부터 한반도에 도착한 저기압 눈구름 때문이었다.
특히 서해상에서 발생한 요란에 의해 저기압의 경로가 약간 남쪽으로 처져 충청·경북 지역에 폭설이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요란이 없었다면 저기압 중심부가 내려가지 않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수도권에 폭설을 쏟아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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