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내일 개막/"이 봄을 기다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내일 개막/"이 봄을 기다렸다"

입력
2004.03.12 00:00
0 0

겨우내 해외전지훈련으로 방망이와 공을 다듬은 한국 프로야구가 13일 SK―롯데(도원), 한화―현대(대전), 삼성―LG(대구), 기아―두산(광주)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간다. 결전의 채비를 갖춘 8개 구단은 28일까지 팀 당 14경기(팀간 2차전, 모두 56경기)를 소화한다. 시범경기는 트레이드를 통해 보완한 선수와 신인의 기량을 점검하고 해외 전지훈련의 성과를 분석하는 '모의고사'. 9명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프로야구를 1∼9 숫자풀이로 전망해본다.1위를 벼르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 현대는 송지만(중견수)의 가세로 심정수(우익수) 클리프 브룸바(좌익스)로 이어지는 국내 최강의 외야진을 꾸몄다. SK는 2년 만에 돌아온 틸슨 브리또가 큰 힘이다. 에이스 김진우의 부상으로 마운드가 약해진 기아는 마해영 심재학 박재홍 등 막강 방망이가 버티고 있다. 삼성과 LG는 이승엽, 이상훈의 공백을 각각 메이저리거 트로이 오리어리와 진필중으로 메웠다. 최경환의 지명타자 전환 등 구조조정이 돋보인 두산, 창창한 신인투수를 보유한 한화, 정수근과 노장 박정태의 활약이 기대되는 롯데 역시 칼을 갈고 있다.

2(이)적선수가 팀 승리를 좌우한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최고의 1번 타자 '날다람쥐' 정수근(외야수)의 발과 지난해 다승2위(15승) 이상목(투수)의 팔을 얻었다. 기아 역시 거포 마해영과 옮기는 팀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던 심재학을 데려와 왼쪽타선을 보강했다.

3색 신인감독의 끼 대결도 펼쳐진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직접 공을 던지며 '신뢰의 야구'를 선언한 LG 이순철, 유일한 투수 출신으로 선수들에게 머리 염색과 귀고리 착용을 허락하는 등 팀 분위기를 바꾼 '섬세한 야구'의 주창자 롯데 양상문, 전력누수를 한발 더 뛰는 '파이팅의 야구'로 보완하겠다는 두산 김경문 감독 등 3명의 신인감독이 프로야구의 재도약을 외치고 있다.

4~5선발 경쟁 뜨겁다. 마운드는 3선발까지만 내정하는 게 8개 구단의 공통된 추세. LG 이상군 코치가 "4선발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은 것처럼 4∼5선발은 시범경기에서 코치진에게 눈 도장을 확실하게 찍는 선수에게 돌아갈 공산이 큰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6(육)중한 용병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알마틴(LG) 트로이 오리어리(삼성)로 대표되는 현역 메이저리거의 파워 대결이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이 빠진 홈런 판도를 바꿀 전망. 훌리오 마뇽(기아) 호세 카브레라(SK) 등 중남미 투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7억 연봉시대 열렸다. 주인공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현대 에이스 정민태. 현대는 여전히 건재한 그의 팔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다.

88(팔팔)한 신인들의 등장도 기대된다. 스프링캠프에서 147㎞의 빠른 공을 던진 투수 윤희상(SK), 강속구 투수 최대성(롯데), '리틀 임창용' 우규민(LG), 왼손투수 오재영(현대), 한방을 갖춘 김주형(기아) 등이 주전 물망에 오르고 있다.

9(구)원 투수가 관건이다. SK는 극적으로 이상훈을 얻었고 LG는 이상훈의 공백을 진필중으로 메웠다. 돌아온 임창용(삼성)과 '최강 왼손'으로 불리는 조웅천(SK)의 경기 막판 활약이 순위 경쟁의 열쇠다.

0원이다. 시범경기 모두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받는 것은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애정뿐…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