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세단·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디젤엔진 공장 설립 등을 위해 향후 3년간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GM대우자동차 닉 라일리(사진) 사장은 11일 부평공장 내 GM대우차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는 GM 본사 차원에서도 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투자"라며 "이는 한국에서의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GM의 의지 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라일리 사장은 특히 "SUV가 생산되는 2006년 상반기에는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도 2교대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후 "이는 당초 GM대우가 부평공장 인수조건으로 내걸었던 4가지 전제조건(품질, 생산성, 무분규, 2교대 시행)이 달성되는 것"이라고 말해 '2006년 부평공장 인수'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
라일리 사장이 발표한 투자계획은 SUV 개발 5,700억원 대형차 개발 1,000억원 디젤엔진공장 설립 및 엔진 개발 4,750억원 칼로스 창원공장 병행생산에 따른 설비투자 250억원 마티즈 후속모델(올 11월 출시) 개발 1,450억원 충남 보령시의 대우파워트레인 인수에 따른 기술개발 투자 4,200억원 등이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GM대우차 자본금(5억9,700만 달러) 및 자체 운영수익, 산업은행 차입금(한도액 20억 달러) 등을 통해 마련된다.
라일리 사장은 신차 출시일정에 대해 "2006년에는 현대 싼타페급 콤팩트 SUV를, 2007년 초는 호주의 GM계열사인 홀덴 모델을 기반으로 한 2.8㏄ 및 3.6㏄급 대형 세단을 부평 제2공장에서 생산 출시한다"며 "대형세단은 국내 생산에 앞서 내년 초 직수입해 국내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6월 군산에 디젤엔진 공장(연산 25만대)을 착공해 2005년 4월 완공한 뒤 2006년 초부터 유로-4 기준의 1.5㏄·2.0㏄급 디젤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평=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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