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대한항공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LG화재는 11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 G V―투어 2004' 6차 남자부 A조 경기에서 거포 이경수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2승을 기록, 조 1위가 된 LG화재는 B조 2위인 상무와 13일 준결승전에서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 경기서 승리하는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다.이날 경기는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화재가 얼마나 변했는지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LG화재는 1세트에서 이경수가 과감한 중앙 공격과 이동 공격, 백어택을 터뜨리며 맹활약한데 힘입어 25―21로 승리했고, 여세를 몰아 2세트도 25―21로 따냈다. 3세트에서 전격 투입된 플레잉코치 김종화의 왼쪽 공격과 장광균의 강타에 20―25로 세트를 내준LG화재는 4세트도 12―14까지 뒤졌으나 이 때부터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이경수의 오픈 스파이크에 이어 김종일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뒤 내리 7득점, 전세를 뒤집으며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월드스타 김세진(25점)을 앞세워 상무를 3―1로 제치고 72연승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준결승에서 현대 캐피탈과 맞붙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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