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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K(주) 주총 "결전의 날" 모두 93개社 열려… SK측 우호지분 40%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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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K(주) 주총 "결전의 날" 모두 93개社 열려… SK측 우호지분 40% 확보

입력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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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결전의 날이 밝았다.SK(주)를 비롯해 SK텔레콤, KT, 포스코,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93개사가 12일 일제히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주총은 올 시즌 중 최대규모이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제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영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SK(주) 주총이다. 소버린측이 주주제안 형식으로 한승수 한나라당 의원 등 독자적인 사외이사 후보 5명을 추천하고 SK(주)측도 5명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상태여서 양측간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SK(주)측이 40%가 넘는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여서 다소 유리한 상황이지만 소버린이 이길 경우 외국계 펀드가 국내 굴지의 재벌을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첫 사례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 경영과 관련된 논란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불법 대선자금 지원과 관련된 소액주주와 노조측의 항의가 예상된다. 대우건설 역시 정치권 비자금 수사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LG전자는 최근 LG카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 1,500억원의 기업어음을 매입키로 한 시점에서 기존 사외이사 3명이 잇따라 사임한 문제 등을 둘러싸고 소액 주주들의 항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주총은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쟁점들이 원만히 해결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KT의 경우 노조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주총장 폐쇄 등 강경투쟁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노사대표가 그동안 회사측이 맡았던 우리사주 조합장을 직선제로 선출키로 합의함에 따라 양측의 긴장관계가 해소된 상태다.

SK텔레콤도 당초 최태원·손길승 회장과 표문수 사장 등 오너 일가의 퇴진에 따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동수 규정 위반 문제로 참여연대와 마찰이 예상됐으나 변대규, 김대식씨 등 사외이사 2명이 사퇴하면서 문제가 해소됐다는 지적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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