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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힘은 GBL시스템에서 다양한 모델을 한 생산라인서 조립… 공정 표준화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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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힘은 GBL시스템에서 다양한 모델을 한 생산라인서 조립… 공정 표준화 이뤄

입력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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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경쟁력의 비결은 GBL(Global Body Line) 생산시스템."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최근 외신 등을 종합, 도요타 자동차의 경쟁력을 분석한 보고서에 냈다. 보고서는 도요타가 다양한 모델의 자동차를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조립할 수 있는 GBL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시켰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동차 업계에서 주로 사용된 생산 방식은 팔레트라는 정밀 설비 3대를 사용, 자동차 차체를 바깥에서(좌우측과 상부) 고정시킨 뒤 로봇 팔을 이용해 용접하는 FBL(Flexible Body Line) 생산 시스템. 반면 GBL은 차체 안으로 넣은 하나의 팔레트로 차체를 지지한 채 용접한다.도요타가 GBL을 통해 얻게 된 강점은 크게 세가지. 첫째 GBL의 도입으로 전 세계의 도요타 공장이 기본적으로 똑같은 장비와 시스템을 사용하게 됐다. 이를 통해 생산 설비의 표준화, 공정의 표준화, 나아가 품질 관리의 표준화를 이룰 수 있었다. 불량률을 최소화해야 하는 자동차 공업의 특성상 이러한 품질 향상이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 된 것.

둘째 도요타는 GBL을 통해 신속성을 갖게 됐다. 소비자의 취향이 급격히 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신속성은 경쟁력의 핵심. 차종이 변경되더라도 조립 라인을 새로 설치하지 않고 손쉽게 새 모델을 만들 수 있어 틈새 시장 등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또 각국의 시장 상황에 따라 바로 생산 차종과 생산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적기 생산 시스템은 재고감소에도 크게 기여했다.

셋째 생산 라인을 계속 활용함으로써 비용도 크게 감소했다. 특히 FBL에 비해 GBL은 최초 설치비가 50%밖에 들지 않고 같은 라인에서 다른 차종을 생산하는 비용도 기존에 비해 70%나 저렴하다.

도요타는 이러한 GBL을 2002년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미 전세계 34개 현지공장 중 30곳이 GBL을 채택하고 있고 나머지 공장도 모두 GBL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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