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열린 제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콜드 마운틴’(2003년)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르네 젤위거(35)는 변신에 능한 여배우다. ‘제리 맥과이어’(1996년)에서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나이 어린 싱글맘으로, ‘브리짓 존스의 일기’(KBS2 13일 밤 11시10분ㆍ2001년)에서는 고독에 몸부림치는 노처녀로, ‘시카고’(2002년)에서는 정부를 살해한 독한 여인으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 뿐만 아니라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는 통통한 여인 역을 위해 약 10㎏의 체중을 늘려 외모까지도 완벽하게 바꿨다.
그의 이런 근성은 TV 드라마부터 탄탄하게 다져 올라온 연기생활에서 비롯됐다. 대학 졸업후 TV 드라마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93년 ‘자니와 미시’로 스크린에 데
뷔했다. ‘제리 맥과이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눈길을 모았고,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연기 절정에 올랐으며 ‘시카고’ ‘다운 위드 러브’(2003년) 등에서는 춤과 노래솜씨까지 과시했다.
요즘은 ‘브리짓 존스의 일기 속편’을 찍기 위해 다시 체중을 늘리는 중. 이와 함께 차기작으로 70년대 비운의 여성 록커 제니스 조플린의 생애를 다룬 ‘피소 오브 마이 하트’를 일찌감치 선택해 놓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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