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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나이 있나요?"/ 칠레 할머니 2명 단발경비행기로 여성 최초 대서양 횡단 비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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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나이 있나요?"/ 칠레 할머니 2명 단발경비행기로 여성 최초 대서양 횡단 비행 나서

입력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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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을 넘긴 칠레의 두 할머니가 10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단발 엔진 경비행기를 몰고 대서양을 건너는 모험에 나섰다. 비행 거리만 지구 둘레(약 4만㎞)와 맞먹은 3만㎞. 하나 뿐인 엔진이 고장이라도 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목숨을 건 도전이다.칠레의 사회학자인 마리아 엘리아나 크리스텐(64·오른쪽), 독일 출신으로 칠레에 거주하는 비행 강사 마들린 듀퐁(63) 할머니는 이날 수도 산티아고 근처의 한 공항을 출발, 첫 번째 장벽인 안데스 산맥을 거뜬히 넘었다. 여성이 경비행기로 안데스 산맥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 해발 고도 6,100m 이상의 고봉이 50여 개나 있는 안데스 산맥은 히말라야 산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다.

평균 비행 경력이 22년인 할머니들은 올해 라이트 형제의 비행 성공 100주년을 기념해 대서양 횡단의 모험을 감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브라질 남부의 항구도시인 포르투 알레그레, 북대서양의 섬나라인 카보 베르데를 거쳐 스위스 제네바에 착륙한다. 칠레 국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칠레 공군은 할머니들의 비행기에 연료통 2개를 더 장착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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