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0일 탄핵소추안 발의를 주도한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69세 생일을 축하하는 난(蘭)화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11일 오전 상임중앙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 앞서 당직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뒤 "노 대통령이 난 화분을 보내와 놀랐다"면서 "이렇게 민주당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에서는 조 대표의 생일을 뒤늦게 알고 강운태 사무총장이 화분을 보냈다.
열린우리당은 11일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열어 이상수(서울중랑갑) 의원에 대해 총선후보 자격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정대철 의원을 포함해 불법 대선자금 혐의와 관련해 구속 수감중인 우리당 현역 의원 전원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공천심사위는 또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공천이 취소된 우춘환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파주에 박 정 부대변인을 공천했다. 정동영 의장의 비례대표 출마 선언으로 후보가 공석이 된 전북 전주 덕진과 대구 달서병에는 채수찬 미국 라이스대 경제학과 교수와 30세의 박선아 변호사가 각각 단일후보로 선정됐다. 채 교수는 전북 진안 출생으로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8년째 미국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으며, 채수일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의 동생이기도 하다.
중앙선관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나라당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희(비례대표) 전 의원 후임으로 김영구(63) 전 한나라당 전북도지부장의 의원직 승계를 결정했다. 선관위의 의원직 승계 결정과 동시에 국회 재적의원수는 271명으로 늘어났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정족수는 180명에서 18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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