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종교계가 전통 정신문화를 조명하는 학술강좌를 연다. 천도교, 대종교 등 14개 민족종교 연합체인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한양원)는 12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학술강좌를 개최, 민족종교의 이념을 소개하고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살핀다. 강좌는 9월까지 월 2회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12일 행사는 금년도 학술강좌의 시작을 알리는 출범대회를 겸해 마련된다.
윤이흠 서울대 교수가 '한국 민족의 얼과 정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임형진 경기대 교수는 '동학의 정치사상과 개벽'에 대해 강연한다.
5월 28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발표회도 연다.
존 캅 미국 클레어몬트대 교수가 '불교사상의 의의'에 대해, 로저 에임즈 하와이대 교수가 '유교사상의 의의'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김상일(한신대), 이승환(고려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한양원 회장은 "급격한 산업화로 우리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생명경시풍조와 배금주의의 만연 등 정신적으로는 황폐해지고 있어 도덕 함양과 사회 통합, 평화와 상생의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민족종교협의회는 원불교, 갱정유도, 태극도, 수운교, 증산법종교 등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14개 민족종교 교단이 가입해 있으며 1985년 11월 창립했다. (02)741―4091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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