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사진)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이 9일 밤 국회법을 어기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간 데 대해 야당이 강하게 반발, 탄핵정국을 맞은 정치권이 한층 더 시끄럽다.민주당은 10일 "노사모가 국회를 점거했다"며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항의 공문을 보내는 등 쟁점화에 나섰다.
유용태 원내대표는 공문에서 "국회 권위 확립을 위해 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에게 재발 방지를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순형 대표는 "출입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본회의장에 드나드는 '내란'을 묵과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환 대변인은 "시정 연설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통령도 본회의장 출입이 어렵다"면서 "어떻게 노사모가 들어와서 연설을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흥분했다.
국회법은 제15조는 국회의원 외에는 '의안 심의와 관련 있는 국회 직원, 교섭단체 별 연락요원 2명' 등으로 본회의장 출입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당시 국회 경위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문 씨 등을 제지했으나, 유시민 의원이 "잠시 얘기만 나누겠다"며 데리고 들어갔다고 국회사무처 관계자가 전했다. 문씨 등은 농성중이던 우리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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