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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화이트데이 보다 우리 기념일 기억했으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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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화이트데이 보다 우리 기념일 기억했으면… 외

입력
200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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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보다 우리 기념일 기억했으면…며칠 후면 화이트 데이(14일)가 된다.

정월 초하루가 무슨 날인지, 단오가 언제인지도 모르는 초등학생들까지 이 날을 기념한다.

작년 빼빼로 데이(11월 11일) 전날 대형 매장에 간 나는 너무 놀랐다. 빼빼로를 여러 가지 캐릭터와 소품으로 포장해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11월 11일은 농민의 날이기도 했다. 왜 농민의 날이 있어야 하며 그 날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국적도 모르는 기념일을 요란스럽게 보내느라 낭비하는 손실 또한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초콜릿, 사탕 등을 과대 포장하는 데 쓰는 포장지는 엄청난 쓰레기 문제를 낳고 자연환경 파괴의 주범이 된다.

사랑을 표현하고 확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 마음을 다른 방법으로 표현해 보자. 입춘에는 봄을 맞는 이웃들에게 좋은 시나 글귀를 종이에 써서 선물하는 날, 3월 3일 납세자의 날엔 자기가 가진 시간과 물질을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날,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에는 담배를 안 피우는 날로 하면 좋겠다.

정부와 학교, 언론기관이 합심해서 노력한다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광주·서울 도봉구 창4동

환승요금 면제 지역 불평등

대중교통 환승 요금 면제 검토라는 보도를 접하였다. 대중교통 승객이 시내버스나 전철을 3시간 이내(첫 승차 시간부터 다음 승차 시간까지 기준)에서 한 차례 옮겨 탈 때 700원 이내에서 요금을 면제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곡역에서 복정역까지 35.2㎞를 기본요금 700원으로 승차한 대중교통 승객이 성남시 마을버스나 일반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오리지구(화곡―오리 50km) 또는 성남시 외곽지역으로 갈 경우 지하철 기본요금 700원으로 장거리(50km) 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도는 몇 가지 모순점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한다.

환승요금 면제 제도는 전철, 지하철, 마을버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체계를 전부 거리비례제로 바꾸지 않는 이상 실현이 곤란하다.

환승요금 면제로 인한 업계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연간 국민 세금 2,000억원을 지출한다면 지하철이 없는 강원, 제주 지역 주민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조정상·경기 용인시 기흥읍

영양 농민 제설작업 본받길

지난 폭설 때 TV를 보다가 놀라운 장면이 나와서 눈이 번쩍 뜨였다.

나의 고향 경북 영양은 태백산 자락에 1,000m가 넘는 산들이 첩첩이 에워싼 오지 중의 오지이다. 깊은 산중이다 보니 태양이 떠 있는 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짧고 눈도 엄청나게 많이 내린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고추와 담배 농사로 유명하다. 고추와 담배는 겨울에 육묘하여 이른 봄에 이식하는데 육모는 비닐 하우스에서 한다. 비닐 하우스는 대부분 고추 담배용으로 8,000여 채나 된다.

그런데 이번에 눈이 50㎝나 내렸지만 소형 하우스 10여 채만 무너지고 나머지는 멀쩡했다. 원인은 폭은 좁게, 지붕의 경사는 가파르게, 파이프는 천장 규격보다 더 굵은 것으로 더 촘촘히 하고, 파이프 사이 지지대도 촘촘히 함으로써 눈이 쌓일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여러 곳의 교통이 두절된 가운데서도 영양은 무사했다고 한다. 농민들이 도로별로 책임 구간을 정해 놓고 트랙터를 몰고 나와 제설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이 분들의 지혜를 배웠으면 한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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