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면접에서 농촌 출신이 도시 출신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면접·구술과외가 별다른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인문계 정시모집 1단계에 합격한 남학생 가운데 군(郡)지역 출신자의 면접점수가 서울 전체 평균보다 1.01점 높았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남학생의 면접점수는 서울 평균보다도 0.19점이나 낮았다. 인문계 여학생도 군 출신 수험생이 서울 수험생보다 0.41점 이상 높았다.
자연계의 경우에는 군 출신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서울의 남녀 학생보다 0.32점, 0.73점을 더 받았다. 자연계는 강남 학생의 면접점수와 서울 전체 평균이 비슷했다.
면접에 참여한 인문대 교수는 "대도시 수험생의 경우 학원에서 배운 모범 답안을 달달 외우는 경우가 많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를 50점(총점 300점) 반영한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