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대란으로 상당수 부품업체가 조업을 단축하는 등 공장 가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10일 기계, 전자, 전기, 자동차부품 주요업체 60개사를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 결과, 원자재 재고 부족으로 조업단축에 들어간 업체가 14.0%였고, 앞으로 보름 동안만 정상조업이 가능한 곳도 48.8%나 됐다고 밝혔다. 반면 11.6%만 향후 한달간 정상조업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업계의 조업 감축률이 30%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기계 부품 15.4%, 전기기계부품 10% 등의 순이었다. 업체들은 이에 따라 정부보유 비축물자의 조기공급(35.5%)을 촉구했으며, 주요 원자재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 시행(19.4%), 할당관세 인하(14.5%), 매점 매속단속(14.5%), 중소기업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지원(11.3%) 등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업체들은 원자재 대란에 따른 영향으로 가격 인상 및 수익성 악화(60.0%)를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34.0%는 품귀현상을 꼽았다. 진흥회 관계자는 "부품업체들의 채산성 및 경쟁력 약화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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