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10일 "우라늄 농축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라며 "우리는 현재 자발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잠정 보류하고 있으나, 우리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문제가 해결되면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개발에 이용되지만 저농도로 농축된 우라늄은 핵발전소에서 전력생산의 연료로 사용되기도 한다.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내용의 IAEA 결의안 초안에 합의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 논의는 오는 6월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카라지 장관은 "불행하게도 IAEA는 미국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고 있다. IAEA가 이란과의 협력이 지속되기를 원한다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협력관계는 종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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