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움직임이 9일 마침내 탄핵안 발의로 이어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 158명이 서명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탄핵안 발의 사유는 헌법 및 법률 위반, 노 대통령 본인 및 측근들의 권력형 부정부패, 그리고 국민경제 파탄이다. 국회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한국일보 사이트(www.hankooki.com)는 탄핵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5일 '야당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주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0일 오후 8시 현재 1만1,109명이 참가한 결과 '반대한다'가 55.7%(6,190명), '찬성한다'가 43.1%(4,790명)로 반대 여론이 다소 우세하게 나타났다.
찬반 비율은 야당의 탄핵안 논의가 한창인 시점에서는 찬성이 많거나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발의 이후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반대가 많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탄핵과 실제 상황으로서의 탄핵에 대한 민심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탄핵안 발의에 '관심 없다'는 대답은 1.2%(129명)에 그쳤다.
탄핵 정국 전망은 유동적이다. 야당은 11일 표결하겠다는 입장인데 열린우리당이 9일 밤부터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어서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태풍의 핵인 노 대통령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실제 표결에 들어갈 경우 한나라당 의원 37명, 민주당 의원 11명이 탄핵안에 반대해 발의에 불참한 상태여서 의결정족수(재적의원의 3분의 2인 180명)를 채울지는 불투명하다. 네티즌들의 논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그 자체보다는 사태를 이 지경으로까지 만든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실망과 냉소가 더 큰 듯하다. 한국일보 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글도 노 대통령의 입장이나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대해 단순히 지지하거나 반대하기보다는 정치권과 지도자들이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해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2野 여당땐 더 큰잘못
과거 여당이었던 두 야당은 당시 대통령들의 더 큰 잘못을 왜 탄핵하지 않았을까? 국민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것들보다 탄핵이 더 급한 것일까? 탄핵 같은 일은 발의 이전에 국민의 의견을 먼저 듣고 판단했어야 하지 않을까? 국회의원을 탄핵할 수 있는 법안은 왜 만들지 않는 것인가? /Monstar9
국민의 이름 팔지 말라
야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탄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을 외면하고 국민들로부터 멀어지려면 무슨 행동을 못하겠나. 진정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아집을 버리고 자기를 성찰하고 나아가 국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보라. 제발 국민의 이름을 팔지 말고, 국민을 무섭게 보길 바란다. /ks1224
야당도 비리문제 연루
야당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이유로 든 세 가지는 모두 말도 안되는 것들이다.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될 수 없고, 경제 파탄은 모두의 책임이다. 비리 문제는 야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이 무슨 바보인 줄 아는가? /deft10
경제 파탄 책임져야
어차피 현 정권의 수장인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무능력을 보였다. 국회는 총선에서 단호히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며 노 대통령도 국민을 돌보지 못한 죄값을 받아야 한다. 매번 국민 운운하지만 제대로 펼친 정책 하나 없으며 국민 경제를 파탄시키는 잘못을 저질렀다. 어느 나라에나 있는 반대 세력들 때문에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발언이나 했으니. 국가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죄가 너무 큰 만큼 대통령은 자진해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albert7
노대통령 남 탓만 해
노 대통령은 당연히 탄핵받아야 한다. 그 정도로 대통령 일 할 것 같으면 누구도 할 수 있다. 정치는 누가 비방한다고 못하고 예뻐해 준다고 잘하는 게 아닌데 남 탓만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국방 등등 무얼 제대로 했나.
/gyunwoo
야당지도자들 답답
국회의원들은 헌정 질서가 유린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참 웃긴다. 우리나라 의원들의 생각이야 뻔한 것 아니겠는가. 자기에게 유리하면 무슨 일이든 할 사람들이다.
그런 의원들 생각을 믿고 나가는 야당 지도자들이 정말 답답하다. 의원들 생각을 묻는 대신 국민들 생각을 물어야 순서가 아니겠는가? /lbm9463
개혁 막는 굴레 벗어야
조광조, 정조, 광해군, 김 구 선생 등 우리나라는 왜 개혁만 하려 하면 지도자들이 물러나야 하는가? 정말 우리나라는 개혁할 수 없는, 구제될 수 없는 나라인가? 이번만은 우리나라가 역사의 부끄러운 굴레에서 탈피해야 한다. /hanjava
탄핵되면 비리 묻혀지나
하나만 묻겠다. 만약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지금까지 밝혀진 여야의 모든 비리가 묻혀질 수 있을까? /qms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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