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시청앞 광장이 다시 한번 축제의 환희와 열기로 휩싸인다. 서울시가 서울의 국제적인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있는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4'가 5월1일부터 9일간 펼쳐진다. 축제의 모토는 월드컵의 붉은 물결을 되새기게 하는 'RED'. '새롭게(Refreshing), 재밌게(Exciting), 신나게(Dynamic)'의 의미다. 1일부터 상암 월드컵공원 등 시내 주요거점에서 세계적인 공연과 행사로 시작되는 축제는 8, 9일 이틀간 시청앞 광장을 중심으로 밤을 꼬박 새는 메인행사로 절정에 오른다. 10일 축제계획을 발표한 시는 "세계와 서울, 전통과 현대가 어울리는 종합문화적인 거리축제가 될 것"이라며 "일본의 골드위크(4월29일∼5월6일)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1일∼7일)도 연계돼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중심무대가 될 시청앞광장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8, 9일 시청앞광장과 4대문안에서 벌어지는 메인행사들. 그 중심은 8일 오후5시부터 9일 오전8시까지 펼쳐지는 '한류백야축제'다. 행사는 2002 월드컵 거리응원 재연과 시청건물을 활용한 빛의 축제(PiGi쇼), 레이저 퍼포먼스, 모터 패러글라이딩 공중쇼로 시작돼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의 주역들이 대거 출연하는 한류스타 콘서트와 패션쇼로 꾸며진다. 이어 세계적인 음악밴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밴드와 락공연, 난타공연, 불꽃쇼 등으로 새벽2시까지 계속된다.
또 동대문 패션거리의 댄스공연, 명동 쇼핑거리의 음악공연, 종로 전통거리의 전통문화공연, 신촌·홍대앞에선 인디밴드 공연 등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이 밤을 밝힌다.
9일 낮엔 경남 영산의 전통문화행사인 '쇠머리대기'공연과 서울시 자치구를 동서남북 4개팀(청룡, 백호, 주작, 현무)으로 나누어 경쟁하는 '시민화합 줄달리기'가 열린다. 이어 동대문운동장―종로―광화문―시청광장 구간(3.8㎞)에서 국내외 군악대와 취타대, 해외민속공연팀이 참가하는 거리퍼레이드에 이어 세계 10여개국이 참여하는 '지구촌 한마당'이 시청광장에서 열려 외국의 클래식콘서트와 민속공연, 댄스페스티벌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다채로운 거점별 부대행사
주요 지역거점에선 축제기간내내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축제열기를 고조시킨다.
상암 월드컵 공원에서는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공연, 스쿨밴드 공연과 한·일 조인트 콘서트, 신종 스포츠인 (Hiphoop), 젊은이들의 춤 경연인 B-boy Battle, 게임페스티벌이 1∼7일까지 이어진다.
또 경복궁 등 5대 고궁에선 '세종대왕 즉위식' 등 다양한 전통의식이 재현된다. 신당동 떡볶이, 장충동 족발 등 원조음식마당이 지역별로 열린 뒤 8일 시청주변에서의 '지구촌 한마당 먹거리 축제'로 이어진다.
이와함께 시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호텔, 면세점, 상가, 음식점, 고궁, 미술관 등과 주요 관광명소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상품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야간에도 개방하는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Hi Seoul Grand Sale)'을 실시한다.
한편 8일 오후 3시부터 9일 오후8시까지 시청앞 광장 주변과 퍼레이드 구간인 종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이 통제된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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