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선일보·한국갤럽이 9일 밤 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 발의'에 찬성한 의견은 27.7%에 그친 반면, '반대' 의견은 53.9%나 됐다. 탄핵안의 본회의 가결 여부에 대해선 '부결될 것'(50.3%)이라는 응답이 '통과될 것'(24.4%)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또 KBS·미디어리서치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여론이 65.2%로 찬성 여론(30.9%)를 압도했다. 탄핵안의 본회의 통과 여부 역시 66.0%가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21.6%만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가 9일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답변이 78.2%(651명)로 '찬성'21.5%(179명) 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탄핵안은 대통령의 헌정질서 문란에 따른 조치"라는 2야(野)의 주장에 상당수 국민들이 동조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대국민 사과 요구에 대해선 '찬성'이 각각 60.8%(한국갤럽)와 62.5%(미디어리서치)로, '반대'(30.1%, 32.9%)보다 높았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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