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문기남(56·사진)씨 일가족이 북한을 탈출, 지난 1월말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외교통상부 신봉길(申鳳吉) 대변인은 10일 "문 전 감독이 지난해 8월 부인과 4명의 자녀를 데리고 탈북한 뒤 올 1월 중순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에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진입, 1월30일 입국했다"면서 "현재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문씨 가족은 오는 20일 탈북자 정착교육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포르투갈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때 남북한 단일팀의 코치를 역임한 문씨는 99년부터 2000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내다 경질되는 등 신변에 변화가 생기자 고민 끝에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축구 대표팀의 감독이 한국으로 망명한 것은 99년 윤명찬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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