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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지분율 급증/"경영권 방어 위해" 2개월새 0.25%P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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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지분율 급증/"경영권 방어 위해" 2개월새 0.25%P 늘어

입력
200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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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안정을 겨냥한 최대주주의 자사주 지분 매입이 늘면서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54개 상장사 최대주주의 평균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은 이달 8일 현재 41.77%로 집계돼 불과 2개월여 사이에 지난해말 보다 0.25% 포인트나 급증했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2000년말 38.18%에서 2001년말 39.19%, 2002년말 39.96%, 2003년말 41.52%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최대주주의 이 같은 지분율 확대는 외국인의 지분 증가 등에 따른 인수합병(M&A) 가능성과 소액 주주운동,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등에 맞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말 이후 지분율을 가장 많이 높인 최대주주는 최병민 대한펄프 사장으로 39.71%에서 79.72%로 증가했다. 또 박철규 부산주공 사장은 17.39%에서 49.32%로, 유광윤 한국코아 회장은 18.85%에서 50.76%로 각각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 1년여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최대주주 지분율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은 14.23%에서 14.44%로, SK텔레콤의 최대주주 SK는 29.78%에서 34.55%로 각각 증가했다. 또 현대차 최대주주인 현대모비스는 20.86%에서 25.0%로,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는 22.39%에서 27.10%로 각각 지분을 늘렸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소버린 자산운용의 SK 주식 대량 매집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강한 매수로 M&A 바람이 불면서 경영권 안정을 위한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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