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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CF "영화 덕 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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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CF "영화 덕 좀 보자"

입력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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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가 등장할 만큼 한국 영화가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최근 TV CF에도 한국 영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우선 눈에 띄는 것은 흥행 대작의 이미지나 분위기를 비슷하게 묘사한 CF는 물론,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CF 화면으로 사용한 CF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점. 이런 CF의 '원본'으로 인기가 높은 영화는 한국 영화 흥행시대를 열었던 '살인의 추억'.

최근 선보인 하나은행 CF(제작 웰콤)에는 '살인의 추억'에서 차분하면서도 편집광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지능적인 연쇄 살인범 연기를 훌륭하게 해냈던 영화 배우 박해일이 모델로 등장한다.

현대카드 M CF(제작 TBWA코리아)는 아예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을 통째로 CF 화면으로 사용했다. 영화 속에서 형사역의 송강호가 자장면을 먹으며 TV 드라마 '수사반장'을 지켜보다가 "노래가 좋아. 노래가…"라고 말하던 바로 그 장면이다.

현대카드 M은 이 CF와 함께 영화 '친구'에서 유호성이 장동건과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도주를 권유하던 장면을 사용한 CF(제작 TBWA코리아)도 동시에 내보내고 있다.

또 KTF 동영상서비스 핌 CF(제작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에도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 장면이 CF 도중에 스쳐 지나가며 시선을 잡아 끈다. KT 국제전화 001 CF(제작 제일기획)도 신세대 여성들의 사랑을 그린 영화 '싱글즈'의 두 주인공 장진영, 엄정화가 나란히 모델로 등장, 영화 속에서 선보였던 '섹시 코드'를 그대로 살린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영화관이나 영화 포스터 등을 배경 화면으로 사용하는 CF도 선보이고 있다. KTF K머스 CF(제작 웰콤)는 영화관을 배경으로 촬영이 이뤄졌다. CF 도중에는 '살인의 추억' 포스터가 살짝 스쳐 지나간다.

심지어 개봉되지도 않은 영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CF도 있다. 최근 선보인 빙그레 '메타콘' CF(제작 오리콤)는 5월말 개봉되는 영화 '내 남자친구를 소개 합니다'를 소재로 제작됐다. 이 영화에 연인으로 등장하는 전지현과 장 혁이 출연한 이 CF는 내용도 '사랑을 원하는 여자와 우정을 원하는 남자의 엇갈림'이라는 영화 속 스토리와 비슷하다.

광고계 관계자는 "흥행 영화의 한 장면을 따오거나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 CF는 손쉽게 눈길을 끌 수 있다"면서 "한국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이런 CF가 많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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