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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유통 중고 PC 개인정보 줄줄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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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유통 중고 PC 개인정보 줄줄샌다

입력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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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부터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중고컴퓨터 41대를 사들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문송천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남아 있는 데이터를 복구해 본 결과 깜짝 놀랄만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12개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1,34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소속회사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 한 하드디스크에서는 보험회사직원 236명의 인사발령 내역이 들어 있었다.1년에 170여만대씩 발생하는 중고·폐컴퓨터가 개인정보 유출의 또다른 경로가 되고 있다. 상당수 컴퓨터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팔거나 버려 범죄의 위험에 스스로 노출되고 있는 것.

실제 지난해 4월 신모(35)씨 등 4명이 중고·폐컴퓨터에서 개인정보를 빼내 악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신씨 등은 남의 명의로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 사이버 머니를 구입한 후 되팔아왔다. 이들이 얻어낸 신용정보는 무려 760명분이었고 번 돈만 6,000여만원에 달했다.

문제는 컴퓨터 이용자들이 컴퓨터에 담겨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의식이 희박하다는 데 있다.

서울 구로구에서 중고컴퓨터 중개상을 하는 김모(32)씨는 "중고 컴퓨터를 팔려고 내놓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정보제거 과정인 포맷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B중고컴퓨터 판매상 권모(31)씨도 "포맷을 한다 하더라도 컴퓨터를 조금만 다룰 줄 알면 하드디스크를 복원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귀띔했다.

문 교수는 "포맷만으로도 데이터가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는다"며 "기밀정보가 담겨 있는 컴퓨터를 버리거나 팔려고 할 때에는 별도의 삭제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아예 하드디스크를 파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영윤기자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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